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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 '침몰선박 활용한 해양생물 서식지 조성사업' 국내 첫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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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 '침몰선박 활용한 해양생물 서식지 조성사업' 국내 첫 효과 입증

부산 앞바다에 침몰한 '제헌호'에 잔존유 제거하고 해양생물 서식기반 조성
10개월 후 조사 결과 부착 생물·어류 서식 확인...침몰선박 자원화 국내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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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호의 해양생물 서식지 자원화 모식도. 사진=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KOEM)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다에 침몰한 선박을 활용해 해양생물 서식지를 조성하고 그 효과를 입증했다.

해양환경공단은 27년 전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 침몰된 '제헌호'를 활용한 해양생물 서식기반 조성 작업에 대한 분석 결과, 그 효과가 입증됐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최초로 순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 침몰된 제헌호 선체 내 잔존유 약 98킬로리터(㎘)를 성공적으로 제거했으며, 제거된 선체 일부 11개소를 사각 형태로 절단해 해양생물 서식지 기반을 조성했다.

이후 해양환경공단은 지난 10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조사구역'인 선체 내 해양생물 서식지와 '대조구역'인 서식지 주변의 일반해역 2개소를 선정해 조사를 벌인 후 비교 분석했다. 조사 방식은 수중촬영과 자망, 통발을 이용한 어획조사 방법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 해양생물 서식지의 오염 또는 훼손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선체 내·외부에 부착된 저서생물 총 7개 분류군 11종이 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망 조사 결과 제헌호의 해양생물 서식지가 인근 일반해역에 비해 해양생물의 출현양상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서식지 조성 효과가 입증됐다.

해양환경공단은 내년에 3계절 조사를 추가로 벌여 해양생물 서식지 조성 효과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 중 제헌호 해양생물 서식지에서만 발견된 별상어, 참돔 등의 어류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출현양상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침몰선박 제헌호는 잔존유 제거를 통해 해양환경 위협요인을 예방하고 해양생물 서식지로 자원화한 국내 첫 사례"라며 "향후 침몰선 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어족자원 증가와 건강한 해양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