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목표치를 기존 1억 도스에서 5000만 도스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엔 10억 도스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 측은 “임상시험 결과 분석이 애초 예측보다 지연돼 원료 공급망 확장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공급망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WSJ은 새로운 기술인 mRNA를 이용해 백신이 개발됐다는 점과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유통돼야 한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백신 개발과 생산, 접종은 일반적인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제약사는 원료를 구매하고, 개발에 나선다. 백신 사용이 허가되면 생산 라인을 정비한 뒤 공급망을 구축된다.
이번엔 모든 일이 동시에 진행됐다. 화이자는 백신이 개발되는 와중이었던 지난 3월에 공급망 구축에 나서야 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생산 능력을 확장하면서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