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3)] 영화 'YOU IN ME'…"엄마, 보고싶데이"

공유
1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3)] 영화 'YOU IN ME'…"엄마, 보고싶데이"

영화 'YOU IN ME'.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YOU IN ME'.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나의 예수는 어머니"라고.

사람은 엄마의 젖을 먹고 자라며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배운다. 어머니가 자녀를 사랑하는 절대 사랑은 하나님을 닮았다고 한다.
우리는 영화속에서 살인이나 공포장면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숭고한 사랑이나 사랑의 다른 모습인 용서, 화해, 추억, 눈물 등을 보았을 때 큰 감동을 받는다.

감동을 받는 유전자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어머니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주에서 가장 빠른 것은 사랑의 속도'라고 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영화를 통하여 보여지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와 크기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잊혀질 수 있는 사랑은 추억이 되지만 잊혀질 수 없는 사랑은 눈물이 된다'로 시작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내용은 이렇다. 한 소년이 어느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부모님 모르게 사진을 찍고 또 비디오 카메라를 사서 사랑의 순간들을 포착해두었다. 소년이 어느덧 나이가 들어 50대가 되었고 부모님도 돌아가셨다. 어린 시절 예상한대로 부모님이 몹시 그리워졌고 이 때를 위해 준비해둔 사랑의 기억들을 다시 보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진을 보는 순간 솟구치는 슬픔으로 눈물이 나서 더 이상 영상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소년은 마흔 살이 넘어서 영화감독이 되었고 그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 사랑을 표현해서 세상에 심으려고 'YOU IN ME'라는 제목의 영화를 제작했다.

추억이 된 사랑은 아련하거나 웃으며 사진을 볼 수 있을 텐데 잊혀질 수 없는 깊은 사랑은 추억으로 불려질 수 없다. 또 눈물로 가려져 사진조차 볼 수 없는 그러한 것이라고 영화속에서 내레이션 한다.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폐암 말기임을 안 어머니가 아들이 슬퍼할까봐 숨기고 그것을 알아챈 아들은 유학을 간다고 거짓말하고 일본 대체의학자를 찾아나선다.

어머니가 자신의 죽음보다는 아들의 슬픔을 더 걱정하시는 전화 통화를 엿들은 감독은 어머니의 깊고 넓은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어머니가 살아있는 것처럼 다가온다.

"아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을 거라서 그래서 죽을 수 없다고"

영화후반에 감독의 육성 내레이션이 나온다. "어머니가 주위에 계심을 느낀 지 20년, 나는 지금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 엄마, 보고싶데이."

김흥선 부장은 언젠가 이 영화가 사랑의 힘으로 공개되어 인류가 가진 사랑유전자가 활발해지기를 고대하면서 또 다른 사랑영화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