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코밤사는 2일(현지시각) 자사가 KAI의 FA-50 공중급유체계 1기 생산을 위한 주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코밤사는 전세계 각국 공군의 고정익기와 회전익기에 2000여기의 공중급유체게를 납품한 공중급유기 솔루션 전문 업체다.
KAI가 생산한 경공격기 FA-50은 마하 1.5의 속도를 내는 우수한 항공기임에도 항속거리가 짧다는 게 흠으로 지적돼 왔다.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외부 연료탱크 크기를 키우거나 공중급유능력을 갖도록 하는 두 가지 방안이 있는데 KAI는 후자를 택한 것이다.
그동안 KAI는 외부연료탱크를 150갤런에서 300갤런으로 대형화하거나 후방 동체에 연료탱크를 내장하는 방안, 후방석을 연료탱크로 개조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잉 붐 방식은 급유기에 긴 급유 붐(Boom)을 장착해 항공기의 수유구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붐을 장착한 전용 급유기가 필요하며 항공기도 설계 때부터 수유구를 설치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미 공군만 사용한다.
한국 공군은 유럽 에어버스 디펜스앤스페이스의 A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4대를 운영하는 데 양날개 아래 공중급유 포드(pod)와 동체 중앙의 재급유 붐을 갖추고 있다.
코밤 미션 시스템스의 러셀 베일리 공중급유 부사장은 "엔진 한 개인 항공기에 맞는 접었다 펼 수 있는 프로브 솔루션을 설계, 개발하고 요건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FA-50이 호스와 드로그를 장비한 급유기 뒤에서 공중급유를 받도록 하는 것은 항공기의 작전 유연성과 상호작전 능력을 배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코밤은 이번 계약이 KAI 고객사들을 위한 양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FA-50은 한국 공군에 60대 배치돼 있으며 필리핀이 12대를 운용중인 경공격기다. 또 캐나다의 시험 조종사 양성 학교인 국제테스트파일럿수쿨(International Test Pilots School. 이하 ITPS)이 노후한 L-39를 대체할 기종으로 선정했다.

FA-50은 KAI가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을 전투기로 개조한 초음속 경공격기다. 2013년부터 한국 공군에 실전배치된 FA-50은 최대이륙중량 13.5t , 최고속도 마하 1.5를 내는 다목적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 너비 9.45m, 높이 4.81m다. 20mm기관포와 9곳의 무기 장착대에 AIM-9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등 최대 3.74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전투행동반경이 F-16의 절반수준인 444km 수준밖에 되지 않아 성능개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