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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백신 세계 최초 승인한 까닭은?…미국·EU,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승인도 잇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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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백신 세계 최초 승인한 까닭은?…미국·EU,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승인도 잇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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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1월 30일(현지시간) 웨일스주 레스섬에 있는 워크하르트 제약 제조 시설에서 'AZD1222'로 알려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0년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괴물’을 잡을 단초가 마련됐다.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독립기관인 의약품규제청(MHRA)의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를 수용했다.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 등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발표에서 “(이번에 승인된) 백신은 다음 주 초부터 영국 전역에서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승인에 대해 “매우 좋은 뉴스”라고 환영했다.

화이자는 이번 영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은 과학이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 우리가 추구해온 목표였다”며 “규제당국이 영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때에 조치를 취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예방 접종 시행에 따라 고위험군 입원 환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은 화이자와 백신 4000만 도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1000만 도스를 올해 안으로 접종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의 백신 사용승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사망자가 넘치고,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봉쇄되면서 닥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선도적인 조처로 풀이된다.

통상 수년씩 걸리는 백신 개발과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단축한 데는 일부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경쟁 상대인 미국과 유럽 다른 나라보다 앞서 승인 조치를 내리면서 ‘코로나19’ 전투에서 적극 나서는 영국 정부의 이미지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정부가 자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화이자의 백신을 먼저 승인하면서 일부에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아스트르제네카에 대한 차후 백신 사용승인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버린 측면도 있다.

영국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은 세계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노멀 시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외에도 미국 모더나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백신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준비한 상태이다.

영국과 함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미국에서도 유사한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