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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은행연합회장 연속 배출해 금융업계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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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은행연합회장 연속 배출해 금융업계 영향력 확대

13대 김태영 회장 이어 14대 김광수 회장 선출
농협금융 실적도 우리금융 앞서며 4위 안착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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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 전 회장(왼쪽)과 김광수 회장이 연속으로 선임되는 등 농협의 금융업계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농협 출신 인사들이 연속으로 은행연합회장에 오르면서 농협의 금융업계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13대 김태영 회장에 이어 14대 김광수 회장이 임기를 시작했다.

김태영 전 회장은 197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금융부 금융계획 과장,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2008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2010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농협금융지주사 설립에 참여하며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전 농협의 금융을 담당하는 대표 인물로 꼽힌다.

김광수 회장은 김 회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에서 금융과 첫 인연을 맺은 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4월부터 NH농협금융 회장을 맡았으며 지난 3월 연임에도 성공했다.

김광수 회장은 NH농협금융을 이끌며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경영 능력도 발휘하고 있다.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NH농협금융 회장 연임에도 성공했다. 농협금융 회장에 취임하기전에는 비리의혹 등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가 무죄로 판결나 복직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무죄 판결을 받고 복직했지만 2014년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김광수 회장은 금융전문가로 금융권 인사에서 주요 후보로 지속 거론됐다. 2018년 농협금융 회장에 오르면서 화려하게 금융무대에 복귀했다.
관료 출신으로서 민간금융사의 경영까지 경험하며 민관을 통합하는 CEO라는 평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을 대표해 정부와 대화를 해야 하는 은행연합회장의 자리가 농협금융 대표의 성격과 비슷한 점이 있다”며 “농협의 경험이 은행연합회에 필요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김태영 전 회장과 김광수 회장이 농협 출신 인물이라는 점을 들며 농협금융의 업계 영향력 확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회 연속 은행연합회장을 배출한 것을 비롯해 농협금융의 실적 상승세도 괄목할만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4대 금융지주로 통상 신한, KB, 하나, 우리금융의 4개 회사를 꼽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농협금융 실적이 우리금융을 넘어서며 4대 금융지주로 자리잡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1조4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1404억 원을 기록하며 3000억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농협금융은 타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211억 원을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은 1조6854억 원으로 우리금융과으 격차는 더 벌어진다. 올해 1분기를 제외하고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농협금융의 실적이 우리금융을 앞섰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에 농협금융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지만 순위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며 “농업인과 농촌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실적을 지속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은행연합회장에 2회 연속해 농협 출신이 선임됐지만 농협금융의 영향력이 확대된다기 보다는 회장에 선임된 대표들의 개인 역량이 더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