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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탈리아 마을 '1달러 건물' 내놓은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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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탈리아 마을 '1달러 건물' 내놓은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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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몰리세주의 소도시 카스트로피냐노. 사진=Bruno Sardella

고진감래, 즉 고생 끝에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넘어 횡재할 일이 이탈리아 중부 몰리세주에 있는 카스트로피냐노(Castropignano)라는 소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다.

수도 로마에서 200여km 떨어진 이 마을은 중세 성곽을 비롯한 유적이 그득한 마을이지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버려진 건물이 늘어나면서 그 해결방안으로 1달러에, 즉 거주할 사람이 모라자 사실상 버려진 집들을 외지인들에게 매각하기로 때문이다.

하지만 쓰지 않는 건물 문제를 사실상 공짜로 내주는 방법은 카스트로피냐노가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아니다. 앞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섬의 살레미 마을과 중부 아브루쪼주의 산토스테파노디세사니오 마을이 급격한 인구 감소로 남아도는 주택을 헐값에 매물로 최근 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스트로피냐노가 안쓰는 건물들을 처분하기로 한 방식은 앞선 사례와 차이가 있다는게 CNN의 전언이다.

니콜라 스카필라 시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앞서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 마을들에서는 입찰을 통해 최고가를 부른 사람에게 집을 넘기는 방법을 써지만 우리는 우리가 부동산 투기꾼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종전과는 다른 방법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헐값에 안쓰는 집을 외지인들에게 내주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 마을로 이주하는데 관심이 있고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펼치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얘기다.

그가 생각해낸 방법은 통상적인 방식대로 관청을 통해 안쓰는 건물을 거래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매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시장이 자신의 이메일(nicola.scapillati@me.com)로 직접 이메일을 접수하는 방식이다.

스카필라 시장은 “이메일을 통해 안쓰는 건물을 어떻게 고쳐서 사용할 것인지, 주택으로 사용할 것인지, 가게로 활용할 것인지, 공방으로 운영할 계획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넘겨줄 대상을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피냐노에 현재 남아도는 건물은 100채 정도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