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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톡톡] ‘배저 픽업’이냐 ‘트레’냐… 선택 기로에 선 니콜라 주가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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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톡톡] ‘배저 픽업’이냐 ‘트레’냐… 선택 기로에 선 니콜라 주가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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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울름에서 조립 된 최초의 니콜라 수소전기트럭 시제품.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니콜라(Nikola Motor : NKLA) 주가가 급락하며 논란이 또 뜨겁다. 니콜라는 도대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하는 물음이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니콜라 주가는 변수가 많아 예측과 합리적 추론마저 거부하는 듯하다.

니콜라의 가장 최근 소식은 트레버 밀턴( Trevor Milton) 창립자 겸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9100만 주(전체 지분의 25% 가량)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냐에 대한 것이다. 밀턴은 ‘사기 논란’과 ‘성 추문’으로 회사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최대주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가 보유하고 있는 9100만 주가 30일(현지 시각)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며 언제든지 매도물량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미국 물류정보 전문 사이트 프레이트웨이브스(FreightWaves)는 28일(현지 시각) 밀턴이 이 주식을 팔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밀턴이 전량은 아니지만,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판다면 주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마크 러셀( Mark Russell) 최고경영자(CEO)마저 지난 24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출연 “밀턴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혀 주가 하락에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밀턴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을 낮춰가면서 매각할 이유가 없으며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어 쉽게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니콜라에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보다는 제네럴 모터스(General Motors : GM)와 파트너십이 걸린 베저( Badger) 픽업트럭이다. GM과는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라지만 협상 시한(12월 3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배저가 거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웨드부시증권(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우리는 여전히 니콜라의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야망이 세미 트럭 시장에서 달성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러한 야심 찬 목표의 타이밍은 향후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폴 코스터(Paul Coster)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니콜라는 GM과의 거래를 진행하는 데 열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주로 8등급 트럭 이니셔티브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느낀다“며 배저가 제외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셀 CEO도 지난 10월 배저 포기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GM이 없으면 배저를 만들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니콜라는 GM과의 협상이 깨진다면 결국 대형 수소트럭 ‘트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대형 수소트럭 시제품은 이미 완성되었으며 독일의 이베코 울름(IVECO Ulm) 시설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4대의 시제품은 연말까지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니콜라 분석을 시작한 제프리 카우프만 루프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디젤에서 전기로의 이동 중인 트럭 산업 변화는 당연한 것이며 니콜라 트럭이 시장에 공개될 때 자체 기술을 과대 광고했다는 점이 있지만, 니콜라의 관련 지적 재산은 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니콜라에 배저 픽업트럭은 GM이 해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다. 대신 수소트럭에 집중하며 기업가치를 입증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