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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국조선해양에 LPG운반선 2척 발주한 업체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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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국조선해양에 LPG운반선 2척 발주한 업체는 어디?

거대 오일 트레이더 '트라피구라'의 신조선 발주에 업계 관심 쏠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이 운항 중이다. 사진=현대미포조선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이 운항 중이다. 사진=현대미포조선 홈페이지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5일 익명의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수주에 성공해 조선업계는 익명의 선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레이드윈즈'와 '로이드 리스트' 등 국제 해운 전문매체는 국제 원유 중개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가 LPG운반선 2척을 발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선사(트라피구라)는 조선업체에 선박을 발주할 때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선사 이름이 알려진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경영전략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1억5000만 달러(약 1650억 원)규모로 체결 됐으며 2022년 말까지 4만㎥ 급 LPG운반선 2척을 인도하기로 했다.

건조될 선박 규모와 척수(선박 숫자) 그리고 선종(선박 종류)은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5일 밝힌 수주 사실과도 일치한다. 다만 회사가 밝힌 수주 계약 규모는 1160억 원으로 외신에서 유출된 정보와 다소 차이가 난다.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트라피구라는 다국적 무역회사이며 오일 트레이더 사업도 펼친다. 또한 트라피구라는 오일 트레이더 부문에서 세계 두 번째로 큰 민간 업체다.

국제 원유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수요가 줄어 가격도 덩달아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세계 신조선 발주·수주는 꽁꽁 얼어붙었다.

오일 트레이더 부문에서 2위 업체 트라피구라가 신조선을 발주했다는 것은 곧 국제 유가가 회복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조선업체들의 신조선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 제원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8m이며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탈황장치) 장착 없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 할 수 있다.

LPG를 사용한 이중연료엔진은 디젤을 연료로 쓸 때보다 각각 질소산화물(NOx) 20∼30%, 황산화물(SOx) 90∼95%를 적게 배출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