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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연말 줄줄이 임기만료…연임·교체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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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연말 줄줄이 임기만료…연임·교체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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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사진=각사 제공
다음달 임기만료를 앞둔 보험사 CEO들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된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2016년 2년 첫 임기를 마치고 세 차례 연임을 거쳐 4년째 재직 중이다. KB금융은 계열사 CEO 인사 관례로 ‘2+1’ 룰을 적용하고 있으나 양 사장은 이를 깨고 3연임까지 성공했다.

양 사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고 내재가치(EV) 중심 성장을 잘 이끌고 있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양 사장은 윤 회장이 2014년 회장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손발을 맞춰왔다.

KB손보는 양 사장 취임 이후 단기실적과 외형 성장보다 ‘가치경영’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기업가치의 척도인 내재가치가 올해 3분기 7조9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8070억 원 대비 17% 증가했다. 내재가치는 보험사가 보유한 순자산가치와 보유계약가치를 더한 값으로 보험사의 장기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그러나 부진한 실적은 아쉬운 상황이다.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39억 원 대비 20.2% 감소했다. 손보사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KB손보는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해외대체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허정수 KB생명 사장은 2018년 1월 취임해 ‘2+1’ 임기를 채운 상태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진한 실적 또한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92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 182억 원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올 3분기 모두 호실적을 거둬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모두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7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8억 원보다 56%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1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16억 원보다 0.8% 늘었다.

2019년 취임한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은 2년간 임기를 채운 상황이지만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호실적을 이끌어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홍 사장은 취임 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기존 저축성상품에 쏠려있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다. 수익성이 좋은 암보험, 치매보험 등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247억 원보다 160.3% 급증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