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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탈리아 정부 "백신 1월 접종" vs 국민 "효능 확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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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탈리아 정부 "백신 1월 접종" vs 국민 "효능 확인 이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뉴스매체 원티드인로마(Wanted in Rome)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뉴스매체 원티드인로마(Wanted in Rom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1월에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우리가 백신을 공급받게 된다면 내년 1월 말엔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개시할 것”이라며 “이같은 프로그램은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대규모 국가적 동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렌차 장관은 “백신은 인류 역사에서 엄청한 진보를 상징해 왔다”며 “거대한 사태에 직면에 우리는 백신을 통해 처방할 방안을 확실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강력한 입장 표시에도 이탈리아 국민들의 백신 접종 선호도는 낮다. 입소스와 ‘라7 텔레비전’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민들 중 16%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2%는 백신의 효과가 검증된 뒤에 투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가능한 순간 즉각 접종받겠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10월 2일부터 로마시를 포함하는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주(州)는 3일부터 모든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관광지를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주민과 관광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위반시 최대 1천 유로(약 136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확진자는 130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5만 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