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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바이든 등장으로 'LNG추진선 전성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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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바이든 등장으로 'LNG추진선 전성시대' 온다

韓, LNG추진선 수주비중 매년 상승
LNG추진선 발주·수주로 환경 지키고 조선소 고가 수주 '두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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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선이 지난 3월 진수되고 있다. 사진=현대삼호중공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에 재가입 하겠다며 친환경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환경 분야에서 저탄소 청정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르는 2조 달러(약 2224조 원) 규모의 예산을 4년 동안 투입해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는 '바이든 시대'의 개막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세계 1만7300여 척에 달하는 중고선이 앞으로 10년에 걸쳐 대부분 LNG추진선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한다.

LNG추진선은 기존 벙커C유(고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해온 선박과 달리 오염물질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을 86% 줄이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다.

특히 1만7300여 척의 중고 선박이 전량 교체되기 위해선 연평균 1500~1700여척의 신조선 발주 수요가 발생한다. 대규모 발주가 10년에 걸쳐 꾸준히 이행되는 셈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LNG추진선 수주 규모

하나금융그룹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전체 수주 실적 가운데 LNG추진선 수주 비중은 약 45%로 집계된다. LNG추진선 수주 비중은 2015년 10.3% 수준에서 2018년 28.6%, 2019년 38.7%, 올해는 45% 까지 매년 상승해왔다.

이와 함께 'LNG레디 설계'가 반영된 선박 수주계약까지 포함시키면 50%를 훌적 넘는다. LNG레디 설계는 현재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지만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는 선박을 뜻한다.
환경을 위해 LNG추진선 건조가 더욱 활성화해야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조선사에게도 이익이 된다.

일반 선박에 ‘LNG추진’ 설비가 장착되면 선가는 약 30% 올라간다. 선가 500억 원대 유조선에 LNG추진 설비가 탑재되면 선가는 650억 원으로 늘어나 조선업체는 고가로 해당선박을 수주할 수 있다.

◇ 한국 LNG추진선 건조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

한국의 LNG추진선 건조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점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한다. 중국 조선업체의 LNG추진선 건조 기술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도 한국에게는 호재다.

중국 조선업체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SWS)가 건조한 프랑스 선사 CMA CGM의 2만3000TEU 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11월 인도를 해야 했지만 기술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SWS는 올해 7월에도 인도 지연 사태가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9월 1만4800TEU 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리에 인도했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도 불구하고 납기 일정을 준수한 현대 측에 감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소가 납기 일정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현대의 스케줄 관리와 건조 능력을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석유 가격이 올라 기존 벙커C유를 사용하던 선박 대신 LNG추진선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0달러(약 4만4400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배럴당 60달러(약 6만6600원) 수준에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선사들은 당장 LNG추진선을 발주하기보다 기존 벙커C유를 사용하는 선박을 활용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유가가 상승하면 LNG추진선은 자연스럽게 발주와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