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백신이 우리 곁으로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세계는 누가 언제 백신 접종을 받으며 새로운 미래를 알리는지 관심이라고 전했다.
일단 백신 공급 초기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한다. 지구촌 인구가 수십억명이지만, 초기 몇 개월 동안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대상은 수백만 명에 불과할 것이다. 수천만 명도 안 된다.
미국과 영국 등 백신 확보에 노력했던 각국 정부는 초기 백신 접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정의는 각국 정부 자체의 기준에 달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에게 먼저 접종돼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 다음 순서는 어떻게 할까?
초기 백신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준을 정했더라도 고민이 끝나지 않을 수 있다.
가령 하루 종일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의 승객과 상대해야 하는 20대 무증상 택시 운전사와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70대 노인 중에 접종 우선순위는 누가 돼야 할까?
코로나19에 유독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초고도 비만 환자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지만 중요한 정부 업무를 담당하며 해외 출장이 잦은 요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선택은 온전히 정부의 몫도 아니고, 여론의 목소리에 기댈 수도 없다. 개별 국가 차원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