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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가족"…식품업계, 식품 제조 노하우 살려 펫푸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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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가족"…식품업계, 식품 제조 노하우 살려 펫푸드 시장 공략

사람이 섭취해도 되는 '휴먼 그레이드', 동물복지 계사에서 기른 닭으로 제작한 사료 등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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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기른 닭으로 건강하게 만든 풀무원의 반려견 주식 신제품. 사진=풀무원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먹거리도 사람 먹거리에 가까운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펫팸족이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조 80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올해 3배 이상 커진 5조 8000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내년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상품이 다양화되고, 프리미엄 제품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는 펫푸드 시장에서 고급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 좋은, 더 안전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은 로얄캐닌, 내추럴코어 등 해외 브랜드가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로는 국내 펫푸드의 역사가 짧고, 인지도가 낮으며 원료 등에 대한 불신 등이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식품업체들이 ‘식품회사’의 노하우를 살려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림은 2017년 하림펫푸드를 계열사로 분사한 뒤 반려동물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림은 사람이 섭취해도 되는 ‘휴먼 그레이드’를 적용한 ‘더 리얼’을 선보이고 있다. 표기된 모든 재료를 식품과 같은 수준에서 선별해 철저한 위생 관리, 기록 보관과 품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생산돼 품질 위생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에 힘입어 2019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5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동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자 2013년 반려동물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론칭했다. 안전성과 영양성분을 고려한 반려동물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식 오픈형 계사에서 건강하게 기른 닭은 사용한 반려견 주식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유럽식 오픈형 계사는 닭을 좁은 닭장에 가두는 대신 계사 내부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개방된 3층 단을 만들어 닭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대표적인 동물복지 계사다. 건강하게 기른 닭의 생육을 사용하고, 반려견에 소화흡수율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풀무원 특허 식물성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PMO 08’을 첨가해 특별함을 더했다.

동원F&B는 ‘동원참치’로 대표되는 참치가공사업의 노하우을 살려 고양이용 프리미엄 습식사료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캐나다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뉴트람', 태국 최대 기업집단 CP그룹의 펫푸드 브랜드 '저하이'와 협업을 시작했다. 동물병원용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CHD와 손잡고 동물병원 전용 펫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되면서 식품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식품 제조 노하우와 원료 안전성 등을 내세우며 제품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