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4500명가량을 고용하고 있는 스위스 보험사 취리히그룹이 지난해 채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1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산하 싱크탱크 BIT는 취리히의 지난해 채용현황을 분석해 최근 펴낸 연구보고서에서 “취리히가 탄력근무제를 옵션으로 넣어 임원직 채용 공고를 낸 결과 여성의 지원율이 예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여성의 지원율이 높아진 결과 실제로 취리히의 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크게 늘었다”면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덕분에 남성 지원자도 마찬가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시행된 채용 결과를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취리히의 스티브 콜린슨 인사팀장은 “‘탄력근무제 가능’이라는 문구만 추가했을뿐인데 채용 결과가 종전과는 크게 달라져 고무적”이라면서 “탄력근무제 덕분에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을 균형있게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