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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석희號 영업익 2분기 연속 1조 '마법'....'5년내 낸드 매출 15조 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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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석희號 영업익 2분기 연속 1조 '마법'....'5년내 낸드 매출 15조 원"(종합)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조3000억원…전년比 175% 증가
모바일 메모리 수요 회복세가 깜짝 실적 견인

이석희호(號)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석희호(號)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사진=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55·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마법을 발휘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5년 안에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 2025년 낸드 매출 3배 성장해 세계 최정상 도약"

4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직접 참석한 이 대표는 "최근 전격 단행한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일궈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메모리에 고스란히 저장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향후 3년 이내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 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며 "그동안 D램 선도 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인텔 낸드 인수를 통해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액은 45억52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2025년에 낸드 매출만 15조 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얘기다.
그는 "그동안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온 낸드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은 끊임없이 생성되는 데이터이며 이를 위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저장 용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 규모가 10년 뒤인 2030년에 지금의 5.7배에 달하는 51억TB(테라바이트)에 달하고 데이터저장치(SSD) 비중도 40% 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역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그동안 SK하이닉스의 최대 약점으로 여겨져온 SSD 분야에서 일거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고 어정쩡한 업계 4~5위에서 확실한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용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용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모바일 메모리가 다했다"…하이닉스,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 돌파


이날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기적의 실적 달성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액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5%, 18.9% 오른 수치다.

시장 기대치 역시 소폭으로 뛰어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2535억원, 매출 7조8142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분기(1조9467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3%, 6% 감소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과 데이터저장장치(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되어 지난 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SK하이닉스를 실적 충격 위험에서 건졌다.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이 4% 늘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용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용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이 9%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4분기도 모바일 시장 밝을 것…인텔 낸드 인수로 세계 최정상 기업 도약"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용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64GB 이상 고용량 서버용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도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3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