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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WSJ “월가의 투자전문가들, 4년 전 트럼프 지지했지만 이번엔 바이든 승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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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WSJ “월가의 투자전문가들, 4년 전 트럼프 지지했지만 이번엔 바이든 승리 예상”

미국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번엔 모든 사람들이 어렵다고 했지만,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트럼프가 당선되기 힘들겠어요 당선이 힘들겠는데요.”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30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시 여론조사에서 뒤졌던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던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들이 이번 대선엔 그의 당선이 어렵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 중 일부는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이 대부분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선을 예상했던 때에 트럼프의 승리를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엔 이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전략·경제 분석 전문기관인 ‘스트레이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제이슨 트레너 대표가 대표적이다. 트레너 대표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45개주를 돌며 분위기를 살핀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뉴욕 맨해튼에만 머물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줬지만,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4년 전에 목소리를 높여 트럼프를 지지하고, 그의 당선을 예측했던 이들마저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아직도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많이 줄었다.

‘제2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라흐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전망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찰스 슈왑’의 웹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이라면서도 “그가 승리할 것이라는 내 확신은 4년 전에 비해 낮다”고 고백했다.
트럼프를 지지한 인연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이들마저 그의 재선이 어렵다고 동의한다.

골드먼삭스의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를 적극 돕고, 급기야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짬깐 일했던 앤서시 스카라무치도 이런 인물군에 속한다.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10일 천하’에 그쳤던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재선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