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금융은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3분기 그룹 누적 당기순이익 447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규모는 감소했으나, PF 중심의 수수료이익 증가와 투자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으로 비은행·비이자 강화의 성과는 확대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한 점을 감안하면 내용면에서는 양호한 모습이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줄었다. 지역금융 역할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했으나, 금리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수수료이익은 2828억원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효과가 나타나며 PF 수수료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43.9% 큰 폭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경상적 대손충당금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경기악화에 대비한 은행의 970억원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억원, 15.3%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부문 실적이 주춤한 반면, 캐피탈과 투자증권 등 비은행부문 실적은 11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캐피탈은 수수료이익 증가와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로 전년동기 대비 7.4%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고 투자증권은 IB부문 호조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89.0% 순이익이 급증했다. 자산운용도 수탁고 증가세가 지속되며 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NPL비율이 0.94%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은 0.61%로 전분기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올해 그룹 건전성지표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NPL커버리지비율도 98.36%로 전분기 대비 9.79%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0.50%p, 0.71%p 상승하며 13.45%와 10.25%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 승인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 그룹 내부등급법을 적용할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의 큰 폭 상승도 기대된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비은행·비이자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중소기업 지원 등 지역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향후 경기악화 가능성에 대비하며 그룹의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