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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잔업·특근 '거부'에 협력사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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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잔업·특근 '거부'에 협력사 '피눈물'

한국지엠 협력사, 임단협 조기 타결 호소문
"생산 계획 맞춰 투자했는데"…줄도산 위기
상반기 생산 30% 급감, 부품사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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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노철호 KM&I 대표, 문승 한국지엠 협신회 회장(다성 대표), 허우영 우신시스템 대표 등 한국지엠 부품 협력사 모임 '협신회' 관계자들이 28일 한국지엠 노사에 전달할 호소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지엠협신회
한국지엠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난항을 겪어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지엠 협력사 간 협의체 한국지엠협신회(이하 '협신회')는 28일 호소문을 내고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노사에 촉구했다.

협신회는 호소문을 통해 "임단협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협력업체들은 부도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보면 하루이틀 생산 중단도 발생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협신회는 "한국지엠 생산 계획에서 잔업과 특근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남은 기간 생산을 극대화하고 지금까지 볼륨(생산량) 손실을 일부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며 쟁의행위 중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지엠 생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 838대)에 비해 30.9% 급감한 15만 9426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는 1차 협력사의 납품 금액도 감소세다. 2015년 5조 6723억 원에 이르던 납품액은 해가 갈수록 줄어 지난해에는 3조 6788억 원까지 떨어졌다.

납품액 감소가 계속되면서 1차 협력사 수는 같은 기간 317곳에서 293곳으로 줄었고 업체 한 곳당 평균 납품액도 178억 9000여 만 원에서 125억 6000여 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이들 협력사에 고용된 인원만 8만 8000명이 넘는다. 2차와 3차 협력사까지 합치면 총 3000여 개 업체에서 13만 5000명 이상이 한국지엠에 의지하는 상황이다.

협신회 측은 "생산이 중단되면 추가 손실로 회사 운영이 불가능한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완성차 생산라인 중단만은 제발 막아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