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9월 23일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 장에 들어서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3% 폭락세를 기록하던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장이 마감되기 직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낙관적 의견을 내놓으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대선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뉴욕증시 급락은 그간의 역사적 경험과 다르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1928년 이후 통계에 따르면 대선 직전의 1주 동안 증시 동향은 시장은 상승세를 기록했던 게 일반적이었다.
이 기간 S&P 500 지수가 오른 경우는 70%였다. 대선 1주일 전인 화요일에서 화요일까지 증시는 더 자주 상승했다. 이 경우 상승 비율은 91%에 달했다.
그간의 통계와의 괴리는 올해 미국 증시에 미친 영향이 이전과는 다른 데서 유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올해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여행, 레저 업종의 위축세가 이어졌다. 크루즈업체인 로열캐리비안은 9.65%, 유나이티드항공은 7.02%,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5.64% 급락했다.
에너지, 금융, 산업그룹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업종도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50.19포인트(2.29%) 급락한 2만7685.38에, S&P 500 지수는 64.42포인트(1.86%) 하락한 3400.9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89.35포인트(1.64%) 내린 1만1358.94로 거래를 마쳤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