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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총리, 이재용 만나 반도체 공장 투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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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총리, 이재용 만나 반도체 공장 투자 요청

"베트남 경제성장 삼성전자 없이 불가능"...베 총리 삼성에 반도체 공장 투자로 공급 체인 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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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하노이 베트남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VNA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베트남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요청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푹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을 방문한 이 부회장과 만나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투자해 전기, 전자 공급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삼성은 제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해왔고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해왔다"면서 "호찌민 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함께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푹 총리, 삼성에 러브콜…"베트남, 삼성의 사업 강화 적극 도울 것"

이에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호찌민 법인이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는 결의안을 냈다"면서 베트남 기업이 공급 체인과 연구개발(R&D)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사업장 운영이 중단되면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에 생기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도 삼성전자가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 3000명 가량을 입국할 수 있도록 해줘 감사하다"고 응답했다.

◇베트남 경제성장, 삼성전자 투자 없이 어불성설

푹 총리는 이날뿐 아니라 2018년 10월과 지난해 11월에도 이 부회장을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삼성을 향한 베트남 총리의 구애가 계속되는 이유는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삼성전자 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삼성 HCMC 전자 등 4 개 현지 생산법인에서 총 매출액 660억 달러(약 75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전체 국내총생산(GDP) 2619억 달러(약 296조 원)의 4분의1 수준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러한 직접적인 기여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협력회사와 손잡고 베트남 산업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듯 삼성전자의 1차 공급업체로 선정된 베트남 현지 기업 수는 2014년 4개에서 지난해 42개로 늘었다.

통신은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수백억 달러의 수익과 수십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21일 베트남 북부 휴대전화 공장을 둘러보고 호찌민시로 이동해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