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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애플·아마존 등 ‘5대 기술주’ 비중축소냐 보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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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애플·아마존 등 ‘5대 기술주’ 비중축소냐 보유냐

비중축소 주장 전문가 “정부 규제로 몇 달 안에 투자 매력 떨어질 것”
보유 주장 전문가 “닷컴 버불 때보다 재무지표 좋아 매도는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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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등 ‘빅5 기술주’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페이스북은 ‘영원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을까?

이 ‘빅5 기술주’ 주가 향방에 대한 이런 물음이 한국의 해외주식직접투자자(서학개미)들을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들 종목은 ‘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의 해외주식투자Top50을 ‘보관규모’ 16일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가 41억8730만 달러(4조7986억 원)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애플이 25억 9965만 달러(2조9792억 원), 아마존, 20억6599만 달러(2조3676억 원) 등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대부분 ‘빅5 기술주’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3월 23일 6860선을 저점으로 줄기차게 올랐다. 지난 9월 2일 1만2000선을 찍고 한때 큰 폭의 조정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16일) 1만1671선으로 다시 올라서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빅5 기술주’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에서도 나타나듯이 이들 종목의 하방경직성은 강한 것으로 보인다. ‘대장주는 한 번에 죽지 않는다’라는 증시 격언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제 ‘빅5 기술주’ 비중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이런 목소리만 들리는 건 아니다. “‘빅5 기술주’만한 게 어딨냐는 반론도 만만찮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빅5 기술주’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S&P 500)에서 지수 가중치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익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이들 기술주와 인터넷주식의 주가는 올해 평균 49.23% 상승했는데 이는 S&P 500의 7% 상승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이런 통계만 놓고 보면 올해 뉴욕증시는 ‘빅5 기술주’를 빼면 사실상 투자할 종목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빅5 기술주’들이 몇 달 안에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에 노출되어 있다고 우려한다.

UBS 글로벌 웰츠 매니지먼트사의 미주 테마 투자 책임자인 로라 케인은 ”경기 회복 조짐과 상승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에 대해 ‘빅5 기술주’를 다변화할 것을 권고한다”며 “모든 것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강조한다. 대신 경기회복에 더 민감한 미국 반도체와 신흥시장 가치주, 영국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시에테제너럴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미국 기술주를 벗어나 아시아와 유럽 주식으로 다변화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로 까다로운 규제 환경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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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종합지수. 사진=구글 이미지 캡처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이 이달 초 미 하원 법사위 반독점 위원회가 발표한 시장지배력 남용 사례를 상세히 기술한 국내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규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백악관에서 승리할 경우 강력한 새 규정과 대기업에 대한 엄격한 집행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빅5 기술주’의 12개월 선도주 대비 수익률은 31이며 S&P 500은 12개월 선도주 PE 비율(주가수익비율) 22로 거래된다. 그럼에도 전체 수익성, 배당성향, 대차대조표 강세가 20년 전보다 훨씬 좋아지면서 닷컴 기간만큼 연장된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강력한 대차대조표와 재무성과를 가진 빅테크 주식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 피난처로 보고 있다.

잭 애블린 크레셋 웨이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 투자책임자는 "‘빅5 기술주’들은 강력한 이익을 준다"며 "사람들은 ‘빅5 기술주’들이 전체 러셀 2000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이것은 인터넷 거품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마이클 파 투자자문사 파 밀러 & 워싱턴 대표는 “‘빅5 기술주’ 비중이 너무 높으면 줄이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지만 아예 매도해 버리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파 대표는 “‘빅5 기술주’가 종말을 맞을 것이란 보고서는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