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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코로나19로 ‘관광 직격탄’, 호텔·오피스 빌딩 매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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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코로나19로 ‘관광 직격탄’, 호텔·오피스 빌딩 매매 증가

베트남 5성급 호텔 그랜드 비스타 하노이.
베트남 5성급 호텔 그랜드 비스타 하노이.
베트남은 코로나19로 많은 관광객이 투어를 취소하고 일부 인기 관광지를 폐쇄하자 국내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개월 동안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6% 감소한 380만 명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여행 관광 매출은 전년 대비 54.4% 감소한 13조1000억 동(VND)으로 추정된다.
이에 관광에 의존하는 호텔과 오피스 빌딩이 대거 매물로 나왔다. 호텔의 경우 5성급 그랜드 비스타 하노이가 9500억 동(약 4090만 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며, 호찌민시 풀만 사이공센터도 역시 매물로 나온 상태다. 손님 없이는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2~4성급 호텔도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다.

호텔 매각은 자본 회수를 위한 마지막 해결책으로 간주되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관광 시장에서 부채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 호텔 매각은 사실상 쉽지 않다. 베트남 부동산중개인협회(VARS)는 관광 부동산 및 숙박 시설이 코로나19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이며 이러한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호텔 소유주뿐만 아니라 사무실 건물 소유주도 호찌민시 중심가에 있는 건물이 수천억 동에 팔리는 등 부동산을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최근 1군 응우엔 빈 키엠 거리 앞 350㎡ 10층 건물이 1800억 동 이상에 판매됐다. 주택 중개인은 온라인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전에 건물 소유주가 월간 약 5억 동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부동산에 매우 관심이 많으며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집중되어 있는 오피스 빌딩, 호텔 및 주거지역 3가지 모두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2020년 3~4분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첫 번째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인 르 바 치 난은 사무실 건물 소유주들이 은행 대출과 다른 지역의 투자 손실로 인해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호텔과 달리 오피스 빌딩은 1000억 동 또는 수 천억 동 이상에 팔릴 수 있으며 위험이 적기 때문에 고객이 환매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