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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전직 보건 관료들 "CDC, 코로나19 대응 제대로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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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전직 보건 관료들 "CDC, 코로나19 대응 제대로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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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중보건정책을 주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모습. 사진=CDC 제공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보다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000명이 넘는 전·현직 CDC 고위급 간부들이 공개서한에서 CDC의 보다 강력한 역할을 주문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사태 이후 CDC의 공중보건 대응에 실망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중추기관으로서 CDC의 역할을 주문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도력 부재는 전례가 없었으며, 현재 최악 수준”이라며 “CDC는 이 세계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 대응의 선두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서한 서명자에는 빌 클린턴 정부와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CDC 국장을 지낸 제프리 코플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CDC 국장을 지낸 톰 프리든 등 전임 국장도 포함돼 있다.

전염병학자들의 소식지인 ‘역학 모니터’에 이날 실린 서한 내용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포차고인 CDC의 불길한 정치화와 침묵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이들은 "CDC는 (설립 이래) 7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현재도 미국 일반 대중에게 가장 좋은 정보와 권고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 1월 이후 CDC의 5200여명의 직원들은 헌신적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CDC는 그간 오랜 노력으로 글로벌 보건 팬데믹 사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과학적 권고에 대한 과도한 개입은 CDC의 위상과 역할을 제약을 가져왔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례로 백악관과 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학교 등교 재개에 대한 CDC의 권고와 반하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되고 있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CDC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들 전직 보건관료들의 서한은 팬데믹 시기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CDC의 역할 제고를 주문한 것이었다고 WSJ은 평가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