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러셀이 GM과 파트너십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단독으로 진행할 ‘기본계획’이 있다고 밝혀 주가가 폭락했다.
니콜라 주가 폭락은 새로 ‘운전대’를 잡은 러셀 CEO의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러셀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배저(Badger) 픽업 트럭은 니콜라의 프로젝트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사기 논란’으로 물러난 트레버 밀턴 전 회장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내용이다. 밀턴은 “배저는 베터리 전기차 및 연료전기차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전 주문 예약까지 받았다. 밀턴은 "배저의 매진 가능성이 아주 큰 만큼 잘 준비해 예약하라"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러셀의 이런 주장은 밀턴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GM과 협상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발언일 수 있다.
그러면서 러셀은 “배저 트럭은 여러 주주에게 흥미롭고도 신나는 프로젝트였으나 기관 투자자들은 니콜라의 총체적인 사업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핵심 사업 계획은 항상 대형 운송 트럭과 수소 인프라 구축”이라고 말했다.
러셀의 이런 주장을 보면 실제 GM과 결별할 수 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러셀이 “우리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지만 파트너(GM)가 있으면 더 빨리 진행할 수 있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혀 통로를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니콜라에 대해 대부분 목표가격과 투자등급을 내리고 있다.
다만 JP모건 애널리스트 폴 코스터는 목표주가를 45달러에서 41달러로 내리기는 했지만,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