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인수·합병(M&A)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빅히트의 플레디스 주식 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는 결론을 내고 양사에 회신했다"고 밝혔다.
기업 결합을 마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되는 사후 신고 대상이다.
공정위는 빅히트와 플레디스가 서로 경쟁하는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 및 '국내 대중음악 기획 및 제작' 시장을 중심으로 이 M&A가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지를 심사했다.
공정위는 "빅히트와 플레디스가 한 회사가 되더라도 관련 시장 내 점유율이나 시장 집중도가 높지 않다"면서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회사와 카카오엠(M) 등 유력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함께 경쟁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BTS를 중심으로 케이팝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빅히트-플레디스 M&A와 같이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각종 연예 기획회사 간 다양한 결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M&A는 적극적으로 허용, 기업의 경쟁력이 강해지고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빅히트는 지난 5월20일 플레디스 발행 주식의 50%를, 6월9일 35%를 취득하고, 같은 달 18일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다.
빅히트에는 BTS와 보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걸 그룹 '여자친구' 등이 소속돼 있다.
플레디스에는 세븐틴을 비롯해 보이 그룹 '뉴이스트', 걸 그룹 '오렌지캬라멜' '애프터스쿨' 등이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