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맘카페 등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도록 한 혐의(명예훼손·업무방해)를 받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임직원 6명과 홍보대행사 직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홍보대행사에 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이후 남양유업은 홍보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실무자와 홍보대행사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해 다시 물의를 빚었다. 반성보다는 실무진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은 홍 회장이 지시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에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