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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화시스템 김연철호(號), 필리핀 해군 함정 최첨단으로 싹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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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화시스템 김연철호(號), 필리핀 해군 함정 최첨단으로 싹 바꾼다

50여년 된 노후 함정 3척 2023년까지 업그레이드...함정 전투 관리 체계, 전자 지원, 소나 기능 대폭 향상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한화그룹 방산부문에서 레이다·체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이 50여년 된 필리핀 해군 함정 3척 성능 향상에 나선다.

해군 함정의 성능 향상 프로젝트는 필리핀 국방부와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8월 13억400만 페소(약 306억 원)에 체결한 사업이다.
필리핀 해군의 그레고리오 델 필라(Gregorio Del Pilar) 함이 항해 중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해군의 그레고리오 델 필라(Gregorio Del Pilar) 함이 항해 중이다. 사진=뉴시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한화시스템이 담당하는 함정 3척이 그레고리오 델 필라(Gregorio Del Pilar)함, 라몬 알카라즈(Ramon Alcaraz)함, 안드레스 보니파치오(Andres Bonifacio)함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이다. 3척의 함정은 모두 중량 3250t, 길이 115m, 너비 13m, 흘수(배가 물 위에 떠 있을 때, 물에 잠겨 있는 부분의 깊이) 4.5m 제원으로 건조됐으며 최대 29노트(약 53.7km/h) 속도로 항해가 가능하다.

관련 함정들은 연식이 50여년 지나 장비가 노후 됐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3척 함정의 내부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함정의 전투 관리 체계, 전자 지원, 소나(수중 탐지) 기능 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다만 기존 장비가 어떤 장비로 대체되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이 필리핀 호위함(PN-FFG) 전투체계를 이미 개발했기 때문에 보유중인 기술력으로 충분히 현지에서 활약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케이블링 시스템(배선 체계) 관련 지원사업도 펼친다.

로이터는 “한화시스템이 함정의 케이블링 시스템 3차원(3D)모델링 렌더링을 완료했다”며 “이 모델링을 기반으로 오는 2023년 11월까지 함정에 대한 성능 향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보도했다.

렌더링은 2D(평면)로 설계됐던 도면을 3D에 적용시키는 작업을 뜻한다. 케이블링 시스템이 복잡하게 얽혀있으면 추 후 선박에 대한 유지·보수를 이행할 때 작업이 지체되고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필리핀 해군은 3D모델링 작업을 한화시스템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

조반니 바코르도(Giovanni Bacordo) 필리핀 해군 제독이 해군 함정 업그레이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필리핀 해군
조반니 바코르도(Giovanni Bacordo) 필리핀 해군 제독이 해군 함정 업그레이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필리핀 해군

조반니 바코르도(Giovanni Bacordo) 필리핀 해군 제독은 “3D 모델링 작업은 선박 성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내부 운영 체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