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이 건물의 기울어짐 가능성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1차 기술용역을 수행해왔다. 이어 올해 4월 2차 기술용역을 수주해, 계약에 따라 2023년 말까지 시공단계 해석, 재료 시험, 현장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게 된다. 총 계약금액은 약 22만 달러이다.
크게 예측 기술, 재료 장기 변형 평가 기술, 보정 및 모니터링 기술 등으로 구성되며 계획부터 시공까지 단계마다 고도로 특화된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이 기술을 제공할 이 빌딩은 홍콩 중심업무지구 MTR 중앙역 인근 주차장 부지 4만3200㎡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개발은 홍콩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 랜드 디벨롭먼트가,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스튜디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가 맡았다.
건축물은 지상 36층, 지하 5층, 높이 190m 규모다. 특히 홍콩을 상징하는 꽃인 '바우히니아 꽃봉우리'에서 영감을 받아 외관을 설계한 비(非) 정형 건축물이다. 안정적인 시공을 위해서는 BMC 기술이 필수적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출로 그동안 개발한 초고층 구조·시공 관련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세계 시장에서 재차 인정받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10년간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 직접 시공한 국내외 초고층빌딩에 이 기술을 적용하며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국외에서도 2015년 베트남 하노이 비에틴뱅크에 이어 이번에 2번째로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성과를 올렸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