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개월 중 최저 수준으로 3월 19일 올해 최고치인 128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1150원을 지지선으로 여겼으나 이 선이 무너지면서 112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서도 있다”며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등의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나 수출기업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에 적극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를 의미하는 동학개미와 비교해 서학개미로 불리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주식 등락 외에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주식 등락폭에 비해 현재 환율의 하락폭은 크지 않으며 환율 급등락이 발생하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수출기업은 환율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에 비해 환헤지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은 더 적다”며 “환율 하락이 해외 직접 투자자나 수출기업에 불리한 것은 맞지만 저평가된 원화 가치의 회복, 외국 자본 투자 증가 긍정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