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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외교부 “이라크 건설소장 사망, 유가족 방문·진상규명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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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외교부 “이라크 건설소장 사망, 유가족 방문·진상규명 적극 지원”

회사 “모든 지원 수단 강구", 외교부도 "현지 신속공정한 수사 요청”
현지 언론·변호사 "수주 관련 타살 의혹...모든 가능성 염두 수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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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신항만 건설 관련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바스라 주(州) 알 포(Al-Faw) 지역의 위치도. 자료=구글맵 기반 그래픽 처리
지난 주 대우건설의 이라크 신항만 건설현장에서 공사 책임자(건설소장)가 숨진 사건과 관련, 대우건설이 유가족의 현지 방문 등 후속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州) 알 포(Al-Faw) 신항만 프로젝트 관련 공사를 담당하는 한국인 건설소장 박(朴) 모씨의 시신이 건설사무소 인근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자 즉시 현지 사무소를 통해 사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또한, 우리 외교부와 이라크 정부의 협조를 얻어 향후 박씨 유가족의 이라크 방문 등 후속 지원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2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라크 수사당국과 외교부가 확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이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빍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는 유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라크는 현재 여행금지 국가로 분류돼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라크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등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매우 복잡하지만 유가족들의 현지방문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모든 지원 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도 이번 사고의 진상규명과 사후수습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주이라크 대사관이 이라크 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사고수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며 “외교부는 주이라크대사관과 함께 유족의 조속한 이라크 방문, 사망자 운구 등 영사업무 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외교당국이 박 소장 사망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이라크 현지에서는 박 소장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라크 당국의 수사결과에 귀추가 집중된다.

알후라 등 이라크 주요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알 포 신항만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당국 발표 직후 박 씨가 사망한 사실에 주목하며, 공사 수주와 관련해 외부 세력에 박 소장이 타살됐을 의혹을 제기했다.

이라크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측 변호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라크 교통부가 알 포 신항만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의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한 뒤 한국인이 숨졌다”고 지적한 뒤 “이라크 당국은 모든 길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알 포 신항만 프로젝트는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에 접한 바스라주 알 포에 대형 항만을 건설하는 공사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신항만 컨테이너 터미널 1단계 공사, 방파제 축조 공사를 잇따라 수주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알 포 신항만의 도로를 닦는 공사도 수주하면서 이라크 내 인프라 건설사업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