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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튜브, 동영상 공유 플랫폼서 '쇼핑몰 플랫폼'으로 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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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튜브, 동영상 공유 플랫폼서 '쇼핑몰 플랫폼'으로 진화 시도

동영상 보면서 직접 쇼핑 가능한 기능 시범도입

유튜브 일부 채널을 대상으로 시범도입된 ‘SHOW NOW’ 메뉴.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유튜브 일부 채널을 대상으로 시범도입된 ‘SHOW NOW’ 메뉴. 사진=유튜브
유튜브가 동영상을 보면서 곧바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아마존처럼 별도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쇼핑 서비스를 하는게 아니라 유튜브에 올라오는 수많은 동영상을 보면서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글이 새로 마련했다는 뜻이다.
이는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마음에 드는 상품이 나타났을 때 시청자가 곧바로 쇼핑을 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어서 광고주들의 제품을 동영상을 통해 광고하는 수준에서 탈피하고 유튜브 자체를 쇼핑 플랫폼으로 확대는 전략이다.

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현재 일부 유튜브 채널을 대상으로 해당 채널에서 직접 쇼핑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의 시범운영에 들었다. 유튜브는 이를 위해 동영상 바로 밑에 있는 'SHOW NOW'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 동영상에 소개된 제품을 구입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일부 국내 언론에서 ‘쇼핑 익스텐션’ 서비스로 부르는 시작한 기능이다.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배스킷의 앤디 엘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유튜브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기능 외에도) 활용도가 높지만 아직은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활용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면 그들 입장에서는 커다란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이 서비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SHOW NOW를 클릭하면 구글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쇼핑몰인 ‘구글 쇼핑(Google Shopping)’으로 연결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쇼핑에는 베스트바이, 타깃, 코스트코, 오버스톡 등 유수의 유통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최대 유통업체가 지난해 구글 쇼핑에서 철수하는 등 아직 구글 쇼핑에 입점하지 않은 대형 업체들도 많지만 유튜브를 통한 쇼핑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구글 쇼핑에 새로 입점하는 대형 업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유튜브는 SHOW NOW를 통해 발생하는 결제 금액의 30%는 채널 운영자에게 돌아가도록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