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5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10억 원) 대비 2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6조9196억 원으로 지난해(15조7010억 원) 대비 7.8% 늘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특히 LG전자는 이번에 '상고하저'의 통상적인 실적 흐름을 깨고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일궈냈다.
증권업계는 이번 실적 개선 요인으로 '펜트업(Pent up·억눌린) 생활가전 수요'에 생활가전, TV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익 기여도가 높은 올레드(OL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와 국내 의류관리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 부문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스마트폰은 신제품 '벨벳' 출시와 함께 미국 등에서 중저가 보급형 제품 판매가 양호했고 미국의 중국 스마트폰·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로 LG전자가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부 반사이익을 누렸다.
상반기 부진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 조업이 3분기 들어 정상화되고 자동차 판매도 증가해 전장사업(자동차 부품) 수익도 종전보다 개선됐다.
증권업계는 올해 4분기에도 가전과 TV를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와 지역별 락다운(폐쇄)이 중장기화 되며 '집콕'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통상 TV 판매가 4분기에 피크를 맞는 점을 고려할 때 연간 실적이 더 좋아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