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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반도체 하반기 기대감 높아…"메모리 부진 바닥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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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반도체 하반기 기대감 높아…"메모리 부진 바닥 보인다"

증권街 "삼성전자·하이닉스, 올 3분기 전년비 폭발 성장 전망"
"D램 가격 하락세 저점 찍어…내년 본격 반등 사이클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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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불확실성으로 업황 부진이 점쳐지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올 하반기에 회복된 후 내년에 본격적인 호황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올 3분기 영업익 전년비 최대 80% 오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상장사가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자사 실적과 향후 전망을 설명하는 전화회의)을 앞두고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5조4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80% 급증한 성적표다.

증권업계는 또한 SK하이닉스도 올 3분기에 지난해 대비 140% 폭등한 영업이익 1조1000억∼1조3000억 원 수준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의 이같은 전망은 메모리 업황이 하반기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고 증가로 둔화할 것이란 당초 예상에서 빗겨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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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불확실성으로 업황 부진이 점쳐지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최근 회복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 화웨이 제재·스마트폰 회복에 3분기에 숨통 트인다

3분기 메모리 시장이 당초 예상을 깨고 회복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활황과 미국 정부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 '거대 공룡'의 잇따른 플래그십(간판급)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활황을 맞고 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모바일 낸드플래시 ‘멀티칩패키지(MCP)' 수출액이 전월 대비 27%,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22억6000만 달러(2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MCP는 통신장비와 서버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일종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지난달 스마트폰 출하가 전년 대비 13%가량 떨어졌지만 무선기기 소비는 오히려 같은 기간에 비해 25% 성장하는 등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 상무부가 최근 화웨이를 대상으로 제재 강화에 나선 것도 메모리 시장 회복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미국의 제재 강화로 공급 중단을 우려한 화웨이가 재고 확보에 나서 글로벌 시장에서 재고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량, 적정수준 도달…내년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

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내년 초부터 하락세에서 오름세를 나타내는 본격적인 '반등 사이클'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재의 가격 저점 현상이 바닥에 닿은 상태여서 고객사 구매 재개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고 수준이 높지 않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글로벌 시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부문별 수요 동향을 감안할 때 고객사들의 올 4분기 반도체 주문량은 3분기에 비해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러한 경우 반도체 업황은 내년 1분기부터 안정세에 접어들고 이후 낮은 공급 증가율과 수요 기저 효과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에는 구매자 재고량이 적정수준을 보이고 내년 2분기 이후에는 서버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버D램은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수익원으로 D램 매출의 35~40%를 차지한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