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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와 트럼프 코로나 확진 그리고 "옥토버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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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와 트럼프 코로나 확진 그리고 "옥토버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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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으로 입원 중인 트럼프 대통령 부부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유래없는 백악관 감염병 유고 사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사실이 알려진 후 뉴욕증시에서는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라는 말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 8월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우세를 점하기위해 10월중 무언가 깜짝 놀랄 이벤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라는 말이 나왔다. 여기서 옥토버는 10월을, 서프라이즈는 놀랄 일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깜짝 회동을 점치기도 했다.

영어에서 말하는 서프라이즈의 뜻은 좋은 방행으로의 깜짝 놀랄 일을 뜻한다. 나쁜 일을 의미하는 쇼크와는 정반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프라이즈와 쇼크를 같은 뜻으로 해석하지만 영어상 의미는 크게 다르다.

트럼프의 확진은 뉴욕증시에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가 아닌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결국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7,682.8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8포인트(0.96%) 떨어진 3,348.42에 끝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빠진 11,075.02에 마감했다.

거래를 시작했다. 장 한때 하락폭이 433포인트에 달하기도 했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경기 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뉴스가 매수심리를 자극해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44포인트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증시에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9% 오른 5,902.1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3% 내린 12,689.04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2% 상승한 4,824.88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0% 하락한 3,190.93으로 종료했다.국제유가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달러 떨어진 37.0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금값도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더 키웠다. 그러나 대통령의 병세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큰 충격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긍정적인 발언이후 막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백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는게 백악관 발표이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이 단기적으로는 심리나 수급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 자체만로로 경기나 시장의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건강 상태에 따라서 대선 일정 관련 불확실성이 연장되거나 실제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의 정치 시스템이 완벽에 가까워 설혹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로 사망한다고 해도 뉴욕증시에 결정직 타격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치료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 의료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상태가 아주 좋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인 지난 1일 가벼운 기침과 약간의 코막힘, 피로 증상을 보였으나 지금은 모두 나아지고 있다”며 “숨 쉬는 데 문제가 없어 현재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의사들, 간호사들, 대단한 월터 리드 의료센터의 모두, 그리고 역시 놀라운 기관에서 합류해준 이들이 굉장하다. 그들의 도움으로 나는 몸 상태가 좋다”면서 “지난 6개월간 이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직접 알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걸어서 병원을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도 말하는 등 심리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의 설명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좋은 상태’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AP통신은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아주 우려스러운 시기를 거쳤고 향후 48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의 활력징후가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우려스러웠고 치료에 있어 향후 48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아직 완전한 회복을 위한 분명한 경로에 들어선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의료진은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호흡기를 쓴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거듭된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