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까지도 전문직 종사자 확대, 임금 격차 축소 등의 흐름을 통해 남녀차별을 줄여왔지만, 최근 어려움에 봉착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래도 저소득 서비스와 소규모 업종에 일하는 비율이 높은 여성들이 경기침체 영향에 노출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미국 노동 인구에서 여성은 47%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감소한 일자리에서 밀려난 이들의 54%를 차지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일상화 때문에 남성도 가정 문제로 힘들어하지만, 여성의 부담엔 미치지 못한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최근 공개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여성의 20%는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일시적 고용단절이나 영구 사직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같은 여건의 남성 11%에 비해 2배에 가깝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다시 직장을 구할 경우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