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날인 30일 방송된 KBS2TV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가황’ 나훈아가 한 발언들은 하루 종일 온라인에서 확대 재생산됐다. 나훈아는 노래 중간 중간에 1인 사회자로서 자신의 철학이 깃든 발언을 내놓았다.
“(KBS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KBS가 거듭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힘들고 많이 지쳐 있습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습니다.”
“세월은 누가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가게 돼 있으니 이왕 세월 가는 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 된다. 우리가 세월의 모가지를 딱 비틀어서 세월을 끌고가야 한다.”
나훈아의 어록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이제 내려올 때를 생각한다’는 말에 짧은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며 “가황 나훈아 님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고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명절 전날 콘서트는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며 "힘도 나고 신이 났지만 한켠으론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지만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 30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배운 게 죄다.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호응과 비판이 다시 펼쳐졌다.
뇌출혈로 쓰러졌던 이외수 작가의 근황도 그의 장남 한얼씨의 글을 통해 공개됐다. 한얼씨는 1일 이 작가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랜만에 아버지 근황 전해드린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음력 8월15일은 아버지의 생신”이라며 “저희 집은 특이하게 아버지 생신상에 삶은 계란이 하나 올라온다.
가난하셨던 어린 시절, 길바닥에 떨어져 있던 삶은 계란을 주워 먹고는, 너무나 맛있어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는 말씀에 어머니가 해마다 삶은 계란을 생신상에 올려드리기 때문”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친이 좀처럼 호전이 안 되고 있고, 얼마 전엔 폐렴증상까지 있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알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