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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국민 위해 목숨 건 대통령 못 봐"…정치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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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국민 위해 목숨 건 대통령 못 봐"…정치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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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15년 만의 방송 출연으로 화제인 가운데 공영방송 KBS와 정치권을 향한 쓴 소리에 정치권도 들썩였다.

나훈아는 30일 오후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 공연을 선보였다.

나훈아는 공연에서 "우리는 많이 힘들고 많이 지쳤다. 하지만 역사책에서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사람은 못 봤다. 바로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다"며 "긍지를 가져도 된다. 분명히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며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 기대하세요. KBS가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신 발언에 정치권 일각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도 나고 신이 났다. 그런데 한켠으론 자괴감도 들었다"며 "이십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쓰곤 있지만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그는 대한민국을 흔들어 깨웠고, 지친 국민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를 주었다"며 "권력도, 재력도, 학력도 아닌, 그가 뿜어내는 한 소절, 한 소절,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움직이고 위로했다"면서 이를 "미(美)친 영향력"이라고 표현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KBS가 거듭날 것이라고 한 나훈아의 쓴 소리를 전하면서 "국민 가수의 힘!을 실감했다. 상처받은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나훈아 씨에게 갈채를 보낸다"고 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인생의 고단함이 절절히 녹아들어 있는 그의 노래는 제 인생의 순간들을 언제나 함께 했고, 그는 여전히 저의 우상"이라며 "나훈아 님의 '이제 내려올 때를 생각한다'는 말에 짧은 인생의 무상함도 느낀다"고 적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