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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달러가 밉다 미워...1860달러대 중반까지 내린 금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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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달러가 밉다 미워...1860달러대 중반까지 내린 금의 하소연

한 때 온스당 2000달러를 넘은 금값은 떨어지고 떨어져 온스당 1860달러대로 내려갔다. 주간 기준으로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의 가치가 연일 오르면서 금 가치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가치가 오르면 반대로 내려간다. 다른 통화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달러로 바꿔 살 수 있는 금의 양이 줄어드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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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상승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금값 등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25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 하락한 온스당 1866.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물가격도 내렸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현물가격은 이날 오전 0.3% 하락한 온스당 1862.9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2000달러를 훌쩍 넘은 금값이 급락한 것은 달러화 가치가 갑자기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4.58로 전날에 비해 0.26% 올랐다. 2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말만 해도 92 초반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번달 들어 상승 추세다.
물론 지난해 12월 31일 96.529나 최고점을 찍은 지난 3월19일 102.936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지만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게 문제다.

달러가치가 상승하는 이유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 유럽 각국이 재봉쇄 카드까지 검토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오르는 것이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유로당 1.1625달러까지 내렸다. ‘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달 돌연 뒤바뀐 것이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0.26%내린 1파운드당 1.2715달러를 기록했다.

둘째,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자산(주식) 회피 심리가 커지고 달러로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경기 회복의 멈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했고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팬데믹이 미국을 '깊은 구멍'에 빠뜨렸다며 의회에 추가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강달러화의 귀환으로 맥을 못추고 있는 형국이다. 달러화는 호주달러나 캐나다달러 등 상품통화에 대해 가치가 오르면서 금과 은 등 귀금속과 석유와 구리 등 산업용 원자재 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마켓츠인사이더(Markets Insider)는 분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