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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가 바꾼 미국의 가정…"가족애가 더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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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가 바꾼 미국의 가정…"가족애가 더 생겼어요"

집에 머문 시간 늘면서 모녀 대화 시간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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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덕분에 가족의 사랑과 우애가 돈독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덕분에 가족의 사랑과 우애가 돈독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땅이 넓어 한번 취직하거나 다른 지역의 학교에 입학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가족들이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 가족 구성원 사이에 이해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엄마와 딸의 사이가 특히 각별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아들 등의 관계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는 의미이다.

WSJ에 따르면 최근 10~20세의 자녀를 둔 엄마들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엄마와 딸의 관계가 팬데믹 시기에 더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더 좋아졌다’고 밝힌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인류학자 그랜트 맥크래큰은 “팬데믹 시기에 미국인의 가족 의식에 변화가 생긴 셈”이라며 “특히 엄마와 딸의 관계 진전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와 별도로 맥크래큰은 50명의 학부모들을 2개월에 걸쳐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대상자는 대부분 엄마들이었는데, 이들은 대학을 입학한 뒤 원격수업을 하는 딸들과 ‘틱톡’ 등을 통해 좀더 자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엄마와 딸들이 서로에 이해도가 높아진 것은 서로 대화할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그 이전에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