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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한국 사위' 호건 주지사 "한국 진단키트 이상 없어"…'볼티모어 선'의 비판보도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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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한국 사위' 호건 주지사 "한국 진단키트 이상 없어"…'볼티모어 선'의 비판보도에 반박

2004년 유미 여사와 결혼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오른쪽)는 한국으로부터 50만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할 수있는 키트 50만 개를 구매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오른쪽)는 한국으로부터 50만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할 수있는 키트 50만 개를 구매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래리 호건(Larry Hogan)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미 양국의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 출신 여성과 결혼해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정치인이기에 한국 언론에서는 호평이 많다.

최근 그의 이름이 한국 언론에 부쩍 자주 등장한 것은 미국 언론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메릴랜드주 주요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The Baltimore Sun)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산 코로나19 검사 장비의 정확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볼티모어 선은 “한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진단 장비에서 ‘가짜 양성’ 진단이 잇따라 나와 메릴랜드대 연구소에서 사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양성이 아닌데 양성 검사가 나왔다는 이야기다.

볼티모어 선이 문제를 삼은 대상은 한국 기업 랩지노믹스의 코로나19 진단 장비로 보인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랩지노믹스로부터 진단 장비 50만 개를 수입했다.

메릴랜드주에 따르면 수입 장비 중 메릴랜드대 연구원에 37만개, 지역연구소에 13만개가 배분됐다. 메릴랜드대는 그동안 진단장비 13만8000개를 사용했다.

볼티모어 선의 지적에 호건 주지사가 대응에 나섰다. 그는 21일 “문제가 없다”고 신문의 지적을 반박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60일간 (메릴랜드의) 두 연구소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20만개 이상의 랩지노믹스 검사를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메릴랜드대 측도 총장명의 성명을 내고 “랩지노믹스 측의 진단키트는 코로나19 진단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입 진단 키트는 코로나19 진단 전용이어서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장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이 진단키트 교체의 배경이 됐다는 게 메릴랜드대의 설명이다.

1837년에 창간된 볼티모어 선은 워싱턴DC 인근의 대표적인 일간지이다. 그동안 선명한 칼럼 등을 바탕으로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아내 유미 호건 여사와 2004년 결혼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