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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규모 대연8구역 수주전 본격화…현산‧롯데-포스코 '필승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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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규모 대연8구역 수주전 본격화…현산‧롯데-포스코 '필승카드'는?

현산·롯데사업단 “해외 유명 설계업체와 협업…월드클래스 설계 적용”
포스코건설, “단독 시공으로 국내 재개발 최고 수준 금융조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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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사업단이 제안한 '바다 위 요트'를 형상화한 대연8구역 조감도. 사진=현산·롯데 사업단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인피니티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이 공사비 8000억 원 규모의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양보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대연8구역 시공권 획득 여부가 하반기 회사의 도시정비사업 실적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 결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참여하며 2강 경쟁구도가 성립됐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에 아파트 3530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가 8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은 사업단 이름을 ‘인피니티 사업단’으로 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해외설계를 적용해 대연8구역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상징물)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글로벌 건축 디자인그룹 'SMDP'의 외관, 롯데월드타워 구조를 담당한 'LERA'의 구조설계, IFLA-APR 어워드 2관왕 '동심원' 등 외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조합원에게 부산 대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미래가치 비전을 제시했다.

인피니티 사업단이 제시한 설계안에 따르면 두 개의 랜드마크 동은 각각 스카이브리지를 통해 프리미엄 조망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랜드마크 동은 광안대교 조망을, 후면부 랜드마크 동은 부산항 조망을 할 수 있다.

광안대교, 부산항 조망이 가능한 세대수는 1419가구로 대연8구역 조합원 총 1300여명이 원할 경우 모두 조망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

사업단은 단지 특성상 3개 블록으로 나뉘어 있는 단점을 인피니티 브리지를 활용해 단지 통합화도 설계했으며, 축구장 3.7배 크기의 중앙공원과 지형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하우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약 1만7000여㎡ 규모에 스카이 컨시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인피니티 풀, 수영장, 프라이빗 수영장, 노천탕, 스크린 골프 연습장, 인도어 골프장, 실내암벽 등반, 스크린 스포츠센터(야구, 축구, 승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조건으로는 분담금을 입주 1년 후 납부할 수 있도록 ‘분담금 납부 유예제’를 도입하고, 이주비를 100% 지원할 예정이다. 또 조합 사업비는 전액 무이자로 제안하고 사업촉진비 1500억 원을 마련해 채무가 있는 조합원이나 세입자의 금융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단은 일반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를 최소 50% 이상 할인과 최적의 시점에 일반분양하는 ‘골든타임 분양제’(후분양 등)와 후분양 시점까지 공사비 지급 유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피니티 사업단 관계자는 “오랜 시간 대연8구역을 위해 준비한 사업단이 월드클래스 급의 해외설계를 통해 대연8구역을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완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사업조건으로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고, 입주하는 그날까지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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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대연8구역 ‘더샵 원트레체'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인피니티 사업단에 맞서는 포스코건설은 대연8구역에 ‘더샵 원트레체(THE SHARP ONE TRECHE)’라는 단지명을 제안, 국내 재개발 최고 수준의 금융조건을 조합원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지명으로 정한 ‘더샵 원트레체’는 3을 뜻하는 스페인어 ‘트레스(Tres)’와 보물을 뜻하는 영어 ‘트레저(Treasure)’, 소중히 여기다라는 뜻의 ‘체리시(Cherish)’의 합성어에 ONE을 더한 단지명으로 ‘3개의 단지가 하나돼 보물처럼 빛나는 부산 최고의 명품단지’를 뜻한다.

포스코건설은 대연8구역 조합원을 위한 금융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까지 이주비를 보장하고, 사업촉진비 2000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 또 조합사업비도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입주 시 또는 입주 1년 후 분담금 100% 납부를 선택하도록 했다. 분양가는 일반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의 60% 할인을 약속했고,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도 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다양한 특화설계를 대연8구역에 적용키로 했다. 오션뷰, 마운틴뷰, 파크뷰 등 전 가구에서 자연조망 확보가 가능한 단지 배치와 조망형 풀(FULL) 윈도우, 4면 조망 파노라마 뷰 등 더 넓은 조망을 담아낼 수 있는 설계를 적용했다.

또 전 가구 4베이(bay) 이상, 100% 남향 설계로 거주성을 높였고 26개 타입의 단위세대를 제안해 조합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주차 대수는 가구당 평균 2.3대, 주차공간은 100% 광폭형 주차장을 계획했다. 또 대규모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의 마감재와 조합원 특별제공품목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에 적용된 이태리 명품 주방가구 ‘세자르’, 독일 시스템창호 ‘베카’, 독일 프리미엄 수전 ‘그로헤’, 최고급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고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위생도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이태리 고급 원목 ‘스틸레’ 등을 대연8구역에 적용할 방침이다.

공사비는 3.3㎡당 436만 원으로 책정했다. 최고 수준의 금융조건, 특화설계, 마감재 적용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공사비라는 게 포스코건설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한 단독입찰과 함께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전무후무한 금융조건을 조합원에게 제안했다”면서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대연8구역을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은 다음 달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