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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임해종 체제' 출범...정치인 핸디캡 '공공정책 관료'로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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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임해종 체제' 출범...정치인 핸디캡 '공공정책 관료'로 극복할까

17일 온라인 취임식 "생산부터 활용까지 안전관리 구축...수소경제·그린뉴딜 선도"
업계 "2차례 총선 여당후보 출마 실패, 전임사장도 정치인...가스안전 전문성 없어"
기재부 출신..."가스안전 전담기관 지정 따른 예산·인력충원 유리" 기대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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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안전공사 임해종 신임 사장이 17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제17대 사장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신임 사장에 임해종 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이 지난 주 취임했다. 공공분야정책을 담당하던 관료 출신으로 8개월간 수장 공백을 겪던 공사 조직을 안정화하고 수소경제의 안전관리 콘트롤타워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해 낼 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19일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임 신임 사장은 지난 17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사장 업무를 시작했다.

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기본으로 돌아가자(백 투 더 베이직)'를 경영 슬로건으로 정하고 가스안전과 사회가치 창출이라는 공사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미래를 준비하면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 사장은 "수소경제사회의 조기 정착을 위해 생산에서 활용까지 단계별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가스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를 역대 최저수준으로 감축시키는 성과도 있었다"고 언급한 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안전확보 기반마련에 나서는 동시에 디지털 강화,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한국판 뉴딜정책 이행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임 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청주고, 한양대 법대, 영국 서섹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기획예산담당관,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장, KDB산업은행 감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공공분야 정책수립과 공공기관 운영 등 관련 업무에 30여 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가스안전공사 '임해종호(號)' 출범을 두고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임 사장이 공공부문 정책수립에 경력이 많은 관료 출신이지만, 가스안전 분야에 경험이 없는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공직에서 퇴임한 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충북 증평·진천·음성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나섰다가 역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앞서 가스안전공사 노조는 임 사장이 사장 공모 과정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자 성명을 내고 가스안전 분야 전문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전임 김형근 사장 역시 정치인 출신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월 임기 1년을 남겨놓고 사퇴한 전례가 있다"면서 "수소경제로 전환을 위해 안전 분야가 중요한데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인 출신이 잇따라 수장으로 선임됐다"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반면에 다른 일각에서는 기대감도 내비치기도 했다. 임 사장이 기재부 출신이라는 점이 수소안전 관련사업 예산 확보와 인력 충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이 제정된 이후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수소안전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 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수소안전센터'를 신설했으며, 이를 '수소안전처'로 확대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스안전공사에는 100여 명의 수소시설 안전관리 인력이 있으며, 내년 20여 명이 더 충원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 노조 역시 비판 입장을 견지하되, 지역본부장 인사 지연 등 지난 8개월간 수장 공백의 여파가 컸던 만큼 조직 안정을 위해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공공분야 정책 수립과 공공기관 운영관련 업무에 경험이 풍부한 만큼 조직 안정은 물론 수소경제, 그린뉴딜 등 신사업 추진에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기재부 관료와 여당 정치인이라는 '스펙'을 갖고 공기업 수장직에 오른 임해종 사장이 향후 경영 행보와 업무 성과로 불신감을 해소하고 기대감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우선, 다음달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과 시민단체의 역량 검증 공세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임 사장의 부임 첫 관문일 될 전망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