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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두산중공업 ‘효자’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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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두산중공업 ‘효자’로 거듭날까

두산重 자회사로 두산퓨얼셀 편입...'성장잠재력 크지만 당장 큰 도움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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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이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편입된다. 사진=뉴시스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이전을 통한 조직개편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국내 연료전지 1위 업체 두산퓨얼셀이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편입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가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되면서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와 함께 그룹 지주회사 (주)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퓨얼셀 지분도 두산중공업으로 넘어가면 그룹 조직개편은 마무리된다.

기존에는 (주)두산 자회사로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이 각각 존재했지만 지배구조 개편 후 모회사 (주)두산, 자회사 두산중공업, 손자회사 두산퓨얼셀 형태로 지배구조가 바뀌는 셈이다.

다만 (주)두산이 보유한 두산퓨얼셀의 남은 지분을 언제 두산중공업으로 넘길 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두산퓨얼셀이 두산중공업 품에 안기면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과 수소발전 등 친환경에너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돼왔던 전지박(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박) 생산업체 두산솔루스 매각이 확정된 것과 비교하면 두산그룹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두산솔루스보다 두산퓨얼셀 가치가 더 큰 것으로 평가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 두산솔루스가 해온 전지박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은 경쟁업체가 전 세계 곳곳에 널려 있지만 두산퓨얼셀은 이미 글로벌 수소 회사로 도약해 경쟁자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산퓨얼셀은 지난 7월말 충남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완공했다.

이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발전소로 두산퓨얼셀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114대가 설치돼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는 충남 지역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 40만MW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가장 높게 도약할 수 있는 친환경 업체는 두산퓨얼셀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두산퓨얼셀의 분기 매출은 약 1000여억 원에 불과해 빠른 시일 내에 두산중공업 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3조6000여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산퓨얼셀이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해도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약 2.7%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자회사 가운데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 두산인프라코어가 50%이상의 매출액을 책임지고 있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라며 “친환경 발전이 시대적인 화두가 된 만큼 규모는 작지만 두산퓨얼셀이 두산중공업에 핵심축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