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뉴스매체 리브네포스트(Rivnepost) 등 외신에 따르면, 한수원은 우크라이나 국영원자력기업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와 최근 비대면 화상회의를 갖고 기존 흐멜니츠키(Khmelnytsky) 원전 건설의 본계약과 신규 리브네(Rivne) 원전 건설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원전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과 부품생산 현지화 등 세부 내용도 논의됐다.
리브네 원전은 우크라이나 서부 리브네에 있는 원전시설로, 현재 4호기까지 건설돼 운영 중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5호기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외신은 리브네 3호기가 지난 2018년 보수작업을 통해 오는 2037년까지 수명을 20년 연장하는 허가를 받았고, 새로 계획 중인 5호기는 1,2호기의 노후화에 따른 폐쇄를 대비하기 위한 시설로, 이미 타당성조사 등 준비작업을 완료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화상회의에서 에네르고아톰은 페트로 코틴 사장과 부사장들이, 한수원에선 김상돈 성장사업본부장과 해외원전사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외신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6년 에네르고아톰과 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 원전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는데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흐멜니츠키 원전 3, 4호기는 1990년 공정률 20%에서 건설이 중단됐으며, 한수원은 사업 재개를 위해 에네르고아톰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외신들은 한수원이 한국전력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6기의 원전을 건설 중이고, 앞으로 4기 이상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원전 건설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한수원은 현재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외에도 불가리아 벨레네(Belene) 원전사업에 참여해 프랑스 프라마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최종 전략투자자 후보로 선정돼 수주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영국 무어사이드(Moorside) 원전 사업에 참여도 타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화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정부보다는 에네르고아톰 차원에서 한수원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해 아직 수주 가능성 여부에 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