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는 바람에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이틀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형제는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서울 모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B군은 5%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다.
A군 형제는 평소 같으면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었지만 이날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한 날이어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A군 형제는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 자활 근로비, 주거 지원비 등 160만 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이에 따라 긴급 지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인 300만 원을 의료비로 지급하고, 형제가 입원한 병원이 나머지 치료비를 후원하기로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