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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없을 때 라면 끓이려다 불낸 초등생 형제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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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없을 때 라면 끓이려다 불낸 초등생 형제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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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는 바람에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이틀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소방서에 따르면 A(10)군과 동생 B(8)군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께 미추홀구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를 일으켰다.

형제는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서울 모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B군은 5%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다.

A군 형제는 평소 같으면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었지만 이날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한 날이어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A군 형제는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 자활 근로비, 주거 지원비 등 160만 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이에 따라 긴급 지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인 300만 원을 의료비로 지급하고, 형제가 입원한 병원이 나머지 치료비를 후원하기로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