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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에어·아이패드·애플워치6 신제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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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에어·아이패드·애플워치6 신제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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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애플이 15일(현지시간) 성능을 강화한 태블릿 PC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출시 10주년을 맞은 아이패드의 중가형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와 보급형인 아이패드 신작을 공개했다.
아이패드에어 4세대는 5나노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활용한 애플의 A14바이오닉 칩이 장착됐다. A14 바이오닉은 6코어 디자인을 적용해 CPU 성능을 40% 개선했다. 4코어 그래픽 아키텍처를 적용해 그래픽 성능도 30% 향상했다. 머신 러닝 역량을 구현하기 위해 A14 바이오닉에는 초당 최대 11조회의 연산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했다.

애플은 이 칩이 "사용자들이 더 쉽게 4K 동영상을 편집하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창작하며 몰입형 게임을 플레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위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에 장착된 것과 똑같은 7메가픽셀 전면 카메라가 탑재돼 고해상도 사진과 4K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외부기기와 연결하는 연결단자를 USB-C로 바꿔 외장 모니터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에 종전보다 10배 빠른 5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0.9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더 커졌고, 기기 상단의 작은 버튼에 `터치 아이디`를 통합해 잠금 해제나 결제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로즈골드, 그린, 스카이블루 다섯 가지다. 가격은 64GB 와이파이 모델이 77만9000원, 256GB 와이파이 모델은 97만9000원이다.

아이패드 8세대는 A12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이에 7세대 대비 CPU 성능을 40%쯤 향상시켰다. 그래픽 성능은 두배로 강화했다. 10.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최첨단 카메라 등을 갖췄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를 제공하며 32GB, 128GB 용량 중 선택 가능하다.
아이패드 8세대 와이파이 모델 가격은 44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 가격은 61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패드에어 4세대와 아이패드 8세대는 10월부터 판매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iOS 14, 아이패드 OS 14, 워치 OS7, TV OS 14 등 주요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내일(16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하반기 내 서비스 예정인 통합형 구독 서비스 '애플 원(Apple One)'도 공개했다.

애플 원은 그동안 따로따로 구독한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애플 뉴스+, 애플 피트니스+ 등을 통합시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TV+는 국내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다.

애플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50GB을 제공하는 개인 요금제는 월 14.95달러(1만8000원)다. 가족 요금제는 애플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200GB를 제공하며 월 19.95달러(2만4000원)다. 애플 뉴스+, 애플 피트니스+,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2TB까지 추가 제공하는 프리미어 요금제는 월 29.95달러(3만6000원)다.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 중인 애플워치 시리즈6.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 중인 애플워치 시리즈6. 사진=애플
애플은 기존 심박수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에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신작 애플워치 시리즈6도 발표했다.

팀 쿡 CEO는 이날 행사에서 "혈중 산소포화도가 호흡기·혈액 순환 건강을 보여주는 한 척도"이라고 말했다.

애플워치 시리즈6는 혈중 산소 앱에 내장된 고급 맞춤형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이 알고리즘은 혈액 산소를 70~100% 사이에서 측정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을 때 측정 가능하며,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 주기적으로 백그라운드 측정이 이뤄진다. 사용자는 앱에서 혈중 산소 포화도 추이를 시간 경과에 따라 추적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6는 시계 뒷면의 4개 포토 다이오드, 적외선·적색 등 4개 LED(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 뒤 혈액 색깔을 근거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15초 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애플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등 대학·연구기관과 협업해 혈중 산소포화도 등 애플워치가 측정한 여러 수치들을 천식, 심부전 등을 포함한 건강 관리에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의 초기 신호로 사용할 수 있는지도 연구한다.

아이폰이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도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를 쓸 수 있도록 '가족 설정' 기능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부모는 아이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이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연락처를 제한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은 1차로 이 기능이 적용되는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애플워치 시리즈6에는 새로운 칩 'S6'가 탑재돼 전작보다 속도가 20% 빨라졌다. 실시간으로 고도를 표시하는 기능이 장착돼 등산·하이킹 때 활용할 수 있다.

시계 페이스(문자반)도 다양해져 다른 시간대의 시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GMT(그리니치 표준시), 스톱워치 기능이 페이스에 구현되고, 서핑하기 좋은 상황인지를 알려주는 서퍼용 페이스, 태양의 위치를 알려주는 사진가용 페이스, 진료 일정을 알려주는 의사용 페이스 등도 있다. 애플워치 6의 가격은 53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