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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 명소로 우뚝…포항 용한리·월포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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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 명소로 우뚝…포항 용한리·월포리 인기

"3∼4년 전부터 확 늘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명소가 됐습니다. 워낙 파도타기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니까요."

15일 오후 1시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안에서 만난 한 서퍼는 이같이 말했다.

평일 오후임에도 용한리 앞바다에는 약 20명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었다.

장비를 들고 파도타기를 하러 나오는 사람과 대여점에서 쉬는 사람, 모래밭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을 포함하면 40명이 넘었다.

이들은 포항뿐만 아니라 부산,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왔다.

대부분 직장에 휴가를 내고 파도타기를 즐기러 온다고 했다.

서퍼들은 미리 날씨 정보 어플리케이션과 실시간 바다상황 어플리케이션을 살펴 현장에 올지를 정한다.

이들은 이날 파도가 제법 높아 파도타기를 즐기기에 괜찮다고 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온 한 30대 남성은 "인공파도면 매번 같은데 자연 파도는 매번 달라서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용한리는 4계절 내내 파도타기에 비교적 적합한 파도가 친다.

특히 동해안은 가을과 겨울에 파도가 높게 치는 편이다.

용한리 해안이 파도타기에 적당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차츰 파도타기를 하려는 서퍼가 모였다.

그러다가 보니 자연스럽게 용품 대여점과 강습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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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안에서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는 5개가 운영되고 있다.

여름에는 약 200명이 동시에 용한리 앞바다에서 파도타기를 즐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린다.

이 때문에 용한리에서 북쪽 해안까지 파도타기 장소가 확장되곤 한다.

이런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 파도타기 명소로 꼽히는 강원 양양이나 부산, 제주에 못지않은 인기를 끈다.

초보자는 파도타기 강습을 받고 바다에 나가야 한다.

물론 엎드려서 가다가 일어서는 것만 해도 벅차다.

서퍼들은 여름 한 철 거의 매일 와서 연습하더라도 미끄럽게 타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날씨 상황에 따라 양양이나 부산 등으로 원정 파도타기를 나서기도 한다.

포항 일대에는 용한리뿐만 아니라 청하면 월포리,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도 많은 서퍼들이 활동하는 무대다.

이날 오후 월포리 앞바다에서는 20여명이 파도타기를 했다.

파도타기에 푹 빠진 일부 포항 직장인은 새벽에 파도타기를 잠시 즐기고 출근하기도 한다.

한 서퍼는 "기반시설을 꾸준히 잘 갖춰 포항 일대가 파도타기 명소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