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때 금 제련 공장 가동이 중지되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남아공은 2007년만 하더라도 세계 최대의 금 생산국이었지만, 지속적으로 순위가 밀려 지금은 세계 8위에 불과하다.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금 생산량은 같은 기간 10%에서 3.3%로 줄었다. 금 생산과 제련 분야의 노동자들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40% 감소했다.
그러는 사이에 노동자들의 임금은 73% 상승했다. 생산업자로서는 금 생산과 제련 감소, 임금 상승 등의 악순환이 이어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는 위축됐던 남아공의 금광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WSJ은 경제 위기와 남아공 화폐 가치 하락 속에 남아공 금 산업의 옛 영광을 재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가 미국 달러에 대한 남아공의 화폐 가치는 올해 들어 16% 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남아공의 금 생산은 더욱 늘어났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2주 동안 코로나19로 채광산업이 중지됐지만, 그간의 손해를 메우고도 남을수록 금 산업이 활황을 보인 것이다.
남아공의 금 생산은 시바녜-스틸워터(Sibanye-Stillwater)와 하모니 골드 마이닝(Harmony Gold mining)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기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일례로 하모니 골드 마이닝의 영업 이익은 지난해 7%에서 올해는 15%로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금값이 내년 말엔 1온스에 3000달러(약 355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