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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명노현호(號) "아시아 넘어 세계로"…5대양 6대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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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명노현호(號) "아시아 넘어 세계로"…5대양 6대주 누빈다

LS전선, 코로나 위기 속에도 해외수주 낭보
명노현 대표 "그룹 미래 준비전략 발맞춰 비즈니스 모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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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진=LS전선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장의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는 LS전선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 전선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선 업계 3위인 LS전선은 최근 전력산업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향후 10년내 세계 최정상 업체로 우뚝 서겠다는 '2030 글로벌 비전'을 선보였다.

LS전선의 야심 찬 글로벌 경영전략은 33년간 LS전선에 몸담은 명노현(59·사진)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명 대표는 “LS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에 발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한 점도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글로벌 경영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LS전선 '新 10년' 제시…글로벌 사업 호조로 상반기 날아올랐다

LS전선은 지난 1월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케이블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아시아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단순한 케이블 제조사가 아닌 전력·통신 케이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특히 LS전선은 유럽, 미주, 아프리카,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생산·판매 법인 등 해외 거점을 현재 23개에서 40여 개로 2배 가까이 늘리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아시아와 중동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현재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전 세계 균형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네덜란드, 미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수주 낭보를 전해왔다. 지난 3월 바레인에서 1000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사와 약 1342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네덜란드 수주는 LS전선이 케이블 본고장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후 LS전선은 지난 5월과 6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660억 원, 1000억 원 규모의 전력케이블을 수주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이러한 해외 시장의 잇따른 성과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 1조2170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코로나19 악재에도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2조8282억 원이 넘는 실적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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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LS EV 코리아 중국 사업장에서 전기자동차용 하네스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 "전기차 부품·신재생에너지 등 新사업 중심 비즈 모델로 제2 도약 꿈꾼다"

LS전선은 올해 초 ‘단순 제조업에서 솔루션 기업으로 비즈 모델 혁신’이라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밝힌 만큼 전기차 부품, 신재생에너지 시장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미 신사업 분야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LS전선이 지난 2017년 11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던 전기차 부품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LS EV 코리아는 설립 이듬해인 2018년부터 21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LS EV 코리아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폭스바겐, 볼보, BYD(비야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LG화학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전기배선장치)와 배터리팩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LS전선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전력과 함께 배전용 친환경 케이블 시범사업을 마치고 지난 3월 상용화에 나섰다.

LS전선이 상용화에 성공한 배전용 친환경 케이블은 케이블 도체를 감싸는 절연 재료에 가교폴리에틸렌(XLPE) 대신 폴리프로필렌(PP)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 세계에서 PP케이블을 개발한 곳은 LS전선을 포함해 단 두 곳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LS전선은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기존 랜 케이블 전송 거리 한계인 100m를 2배로 확장한 랜(LAN) 케이블 '심플와이드(SimpleWideTM)'를 출시해 통신 인프라 확충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탄탄한 사업 구조에 따라 LS전선에 대한 시장 기대가 크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은 국내 대표 전력기기 사업자로 중저압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시장 내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ESS, 자동차 전장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장산업에 진출했다"면서 "전반적 사업 구성이 친환경, 분산형 전원이라는 전력구조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분산형 전원은 지역 간 혹은 지역 내 송전망 배전 시설을 간편하게 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소규모로 발전하는 설비를 말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사업이라는 주력사업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아도 전기자동차용 부품 등 신사업 분야에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